Dec 20, 2009

091220 일본 동경의 첫인상...



드디어 호주 워킹할리데이를 끝내고, 일본으로 날아왔습니다.

날아와서 뭘 했는지도 모르는 사이에 2일이라는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갔습니다.

혼자서 일본여행을 준비해서 왔더라면 일본어 공부라든지, 교통편이라든지 숙박이라든지..

이런것들을 스스로 해결하면서, 좀 더 일본어 실력이나 현지에 적응을 빠르게 할 수 있었을 텐데..

리타 덕분에 이런 과정이 전혀 없이 관광하듯이 너무 편하게.. 리타의 부모님댁에서 첫날을 보내고,

둘째날부터는 근처에 리타의 할머니댁에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일본 가정집의 겨울은 어마어마하게 춥군요..

>_< 여름의 습기 때문에 사방이 큰 창으로 둘러진 스타일의 오래된 집들은 겨울에도 통풍이 너무 잘되는 단점이 있어서.. 실내 기온이 .. 장난이 아닙니다.

한국이 일본에 비해 더 추운데 불구하고, 여름에 습기가 더 적은 편이기 때문에 집이 좀 더 따듯하지요.

더구나.. 온돌 ! 리타 어머니께서 계속 온돌에 대해서 물어보셨는데..

어쨌든.. 일본어를 할줄 모르는 제가, 어떻게 대답해야 존댓말 표현인지...

영어로 말하면 실례가 아닌지 갈등하는 사이에 이미 결론은 나와있는 그런 분위기에 적응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본어를 잘 모르지만, 일본티비를 보는것은 호주에서 영어권 방송을 보는 것보다 친근하고 재미가 있네요.

어제는 처음으로 대형할인마트 '이나세야' (?)에 갔더니 무슨 초밥이 그렇게 많은지..

생선류도 많고 참 기뻤습니다. 무료로 건강체크를 하는 기계들도 마련이 되어있어서 건강체크까지 받았답니다.

>_<b 아직 큰 번화가에 가보지 않아 조금 조용하고 무료한 일본 적응이지만, 곧 새해도 밝아오고,

사람들이 미친듯이 북적북적거린다는 새해의 신사참배 (?) 나 디즈니랜드가 참 기대가 됩니다.

메리크리스마스!


Dec 13, 2009

090903 제시카와의 이별 ㅠ_-


로빈과 크리스가 오기전 우리는 제시카라는 프랑스 여인과 함께 살았습니다.
제시카는 나이와는 다르게 아주아주아주 맑고 순수한 영혼을 가진 친구인데, 27개 였나 28개 정도의 나라를 여행하고 여행하다가 마침내 호주까지 오게 된 친구랍니다.

호주에 오자마자 차를 구입해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죽죽죽죽죽 돌아다니다가 차사고를 2차례 겪고는...
후줄근해진 차를 몰고, 저희집에 도착해 약 3주 정도의 시간을 같이 보냈습니다.


CIMG8247
제시카와 리타! 둘다 비슷한 연배랍니다. (-_-;)
둘다 참 해맑은 미소를 갖고 있네요 >ㅁ<!

제시카가 있는 동안 저는 거실에서 잠을 자는 만행을.. 아 쉐어문화의 비극...
호주의 비싼 월세의 비극이자 현실이지요.. 뭐 나름대로 재밌었답니다.
베란다에서 자는걸 좋아해서 베란다에서 모기와 함께 자곤 했답니다.






CIMG8248CIMG8249
제시카가 가는 날.. 깔끔하게 짐을 정리해서 차에 싣고.. 제시카는 근처에 걸어서는 갈 수 없는 거리에 위치한 호텔로 갔습니다. 일하고 있던 호텔인데.. 보통 걸어서 출퇴근 할 수 없기 때문에 차가 있는 제시카가 다행히 일을 구할 수 있었답니다. 금융위기 때문에 일이 없어서 정말 힘든 한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CIMG8252
차에 짐을 싣고, 함께 마지막 저녁을 준비하는 제시카, 제시카는 샐러드를..
저와 리타는 파스타와 허니마말레이드 램립을 준비했답니다. 정말 맛있었어요.. 쵝오!







CIMG8255
정말 먹음직 스러워 보이죠? 역시 프랑스인이라 그런지 간단한 샐러드 하나도 예쁘게!
와인도 제시카가 엄선한 BanRock Station 어떤종인지 까먹었네요;; 여튼 달고 과일맛이 나는 초보에게도 쉬운 와인이었답니다.







CIMG8257
캐스캣 맥주도 보이네요.. 이런 싸구려 맥주가 한국에 가면 외국맥주로 분류되어 비싸게 팔린다니!
많이 먹어둬야지..-_-;





CIMG8258
자연스럽게 나온 제시카의 사진.. 역시 프랑스인답게 항상 예쁜옷을 입고 지냅니다.
2달정도 후에 남자친구가 온다고 잔뜩 기대하고 있는 제시카..
나중에 에어리비치에서 만나기로 하고 즐거운 저녁을 함께 했답니다.









CIMG8261

저도함께 사실.. 제가 찍는걸 좋아하다보니 자주 나올 틈이 없네요 ㅠㅅㅠ..
배경으로 빨아 놓은 침대시트가 아주 딱이지요 (?)




CIMG8262

제시카 제시카 ~ ^ㅡ^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입니다.






090905 포트더글라스 쉐라톤 2

쉐라톤에 들어왔습니다.

날씨도 너무 좋고, 기분도 너무 좋네요..

처음 쉐라톤에 놀러왔을때 리타랑 싸운게 기억나네요.. 서로 자기가 가고 싶은길로 가버렸던 두 고집불통..

그래도 항상 잘 화해하고, 서로 아껴주며 지내고 있답니다. >_<b



CIMG8322
심심하면 들고 다니는 비치볼을 가장한 탱탱볼.. >_<b









CIMG8317CIMG8318

한국에 있을 때는 참 못느끼고 살았는데.. 서양인들과 비교되는 새가슴..OTL...
쉐라톤까지와서 무슨이야길 하고싶은건지..-_-;;











CIMG8331

쉐라톤 풀장의 얕은부분에는 보시는바와 같이 모래가 깔려있습니다..

놀랍군요 일반 풀장인데 모래가.. 점점 깊어지는 풀장이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제일 깊은 곳은 2M가량 되는 것 같은데, 풀장은 꼭 사각형이어야 한다는 그런 고정관념이 없어서 참 좋았습니다.







CIMG8434

참.. 별로 공들이지 않은 자재들로, 예쁘게도 지어놨네요..

풀장을 끼고 있어서 더 아름답네요..













CIMG8444

리타가 계속 칭얼 칭얼 '다른 사람들 안나오게 찍어줘 ~'라고 일본어로;;

리타는 이 넓은 풀장을 혼자 다 차지하고 싶나봅니다. 나눠가져 ~








CIMG8437
요즘 제가 좋아하는 그라비아 아이돌의 누구누구 사진을 보고, 이렇게 해보자! 라고 했더니..

흔쾌히 수락한 리타.. 그런데 차이가 좀 많이 나네요.. 뭐.. 사실 저도 이렇게 따라서 사진을 몇장 찍어봤는데, 도대체 다리가 뜨질 않아서.. 포기..




그라비아아이돌의.. 그 원인제공 사진...






CIMG8315

로빈과 리타.. 로빈은 참 성격이 좋아서 친구도 많고, 친절한 미국인입니다.

로빈 정말 고맙!








CIMG8428

선베드에 누워있는 리타 귀엽죠? ^ㅡ^*










CIMG8430

저도 같이 누워서..

뭐 별로 안보고 싶으셔도.. 이건 제 일기니까요 ㅋㅋㅋ 제 마음입니다.!









CIMG8337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한컷.. 사우디아라비아 소녀같이 나왔네요 '못생겼다 못생겼다.'

2년반 전에 호주로 오기전 리타는 참으로 희디 흰 동경의 오피스레이디였답니다. 믿으실 수 있으실런지?










CIMG8343

로빈과 리타가 함께 포마일비치를 걷고 있습니다.

사실 포마일비치도 너무 따듯하고 깨끗해서.. 쉐라톤을 굳이 가야하나? 하는 이야기를 계속했었답니다.






CIMG8338

로빈과 함께 크리스가 보면 화낼까 겁이나네요 ㅋㅋ >_<! 미안..




090903 제시카와의 이별 ㅠ_-

CIMG8247CIMG8248CIMG8249CIMG8252CIMG8255CIMG8257CIMG8258CIMG8261CIMG8262

090905 포트더글라스 쉐라톤으로 고고2

CIMG8322CIMG8317CIMG8318CIMG8331CIMG8434CIMG8444CIMG8437CIMG8315CIMG8428CIMG8430CIMG8337CIMG8343CIMG8338

090905 포트더글라스 쉐라톤 1



포트더글라스는 관광명소로 유명합니다.
퀸즐랜드 시에서 제공하는 사이트 내용을 잠깐 살펴보면, 옛날 80년대 즈음에는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네요.) 케언즈와 포트더글라스가 비슷한 규모의 도시였다고 합니다. (아마 규모차이를 감안해 보았을 때 80년대는 너무 가깝고 50년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뭐 어떻게 어떻게 하다보니 케언즈는 어마어마하게 큰 도시가 되어버리고 포트더글라스는 조그마한 촌구석이 되어버린 것이지요.

그런데 이런 포트더글라스의 관광잠재력을 눈여겨 본 쉐라톤과 몇몇 리조트에서 거액의 투자자금을 유치해 리조트를 형성하기 시작했고, 오늘날 포트더글라스는 부자들로부터 휴양지 및 다이빙코스로 각광받는 곳이 되었습니다. 포트더글라스에 꽤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쉐라톤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가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기 시작하면서 쉐라톤 풀장에 같이 놀러 가곤 했습니다. 역시 영어권 국가 친구들이 좋은 여행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는 계기가 되었지요.


CIMG8401
집에서 쉐라톤으로 가는 길입니다. 포마일비치를 거쳐 가는 것이 가까운데 처음 몇번 쉐라톤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몰라 헤매곤 했답니다.



CIMG8405
리타가 이런 사진을 보면 귀여운 한국말로 이런 말을 하곤 합니다. '못생겼다. 못생겼다.'





CIMG8409
제가 이런 사진을 보면 '카와이 카와이' 이렇게 말하지요 >_<ㅋ






CIMG8335
포트더글라스 마지막을 함께 지냈던 쉐어메이트 로빈.. 호주에서 처음 만났던 미국인입니다.
미국에 대한 환상을 깨는데 참 많은 도움을 줬고, 영어도 많이 도움을 받았지요.






CIMG8412
'못생겼다 못생겼다..'






CIMG8410
포마일 비치의 바닷물입니다. 참 맑지요?
포마일 비치의 바다는 모래사장인데도 갯벌처럼 점점 깊어지는 바닷가라 어린아이들도 수영하기 참 좋답니다. 호주의 바다에서는 한국식 바다냄새가 안나는 것이 참 독특했습니다.
흔히 신선한 바닷냄새라고 알고 있던 것이 해초가 썩는냄새였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CIMG8423
드디어 쉐라톤에 들어왔답니다.
여기서 묵는 것 처럼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
나 부자야.. 돈도 많아  이런 컨셉으루다가 조용히 놀아주시면 되겠습니다.






CIMG8421
역시 한국인은 한명도 없더군요..
꽤 바쁜 시즌에 가도 항상 조용하고 붐비지 않는 멋진 쉐라톤풀.. ! 쵝오!





CIMG8422
CIMG8328
이 넓은 풀장에 수영을 하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호텔 전체가 풀장으로 둘러 쌓인 듯이 지어져있고, 얼마나 넓고 깨끗하고 아름다운지...
신혼여행 갔다 온 기분이었습니다. 실제로 신혼여행들 많이 오시겠지요?
가운데 본관에서 수영장을 건너는 비치쪽에 연회석이 있고, 건너편에는 비치가 내다보이는 아름다운 곳에 조그마한 결혼식장도 있답니다. 호텔 안에 결혼식장이...ㄷㄷ




CIMG8329
수영을하며 노니는 꼬마아이들의 사진입니다. 필시 부잣집아들들일거라는 부러운 생각이 조금 들었답니다.

스크롤압박으로 나머지 사진은 다음 포스트에..

Follow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