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 23, 2009

090323 People surround me now...










3달간 가장 정이 많이 들었던 사람은

무엇보다도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오래 보냈던...

레스토랑의 형과 사장님이었다.


태원이 형과 KIM 사장님..

처음 시드니로 와서 이곳과 이곳의 가치체계와 일하는 환경에 적응 하지 못해서..

참 많이도 싫어했던 사람들인데....


막상 헤어질때가 되어가니.. 헤어지는게 아쉽고, 사람들을 좋아하게 됐다는 것을 알게됐다.

거북이가 가 버린 후로는.. 매일 매일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진다.

어쩌면... 많은 친구들과 쉽게 만나고 쉽게 하지만 아쉽게 헤어지는 시드니라는...

도시의 특징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러고 보면.. 나는 참 독하게 마음먹고 곧잘 연락을 끊어버리지만...

정이 많나?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그동안 혼자서 이곳에 적응을 하느라 몹시도 힘들고 또 그것 때문에 화가 나서 싫어졌던 이 도시도..

친구들을 사귀고 나서 보니..

'사랑의 도시'라는 말이 이해가 되며.. 헤어지는 것이 몹시 안타깝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얼마남지 않은 시간.. 나는 열심히 사진을 찍으러 돌아다니고 있다.

셔터가 내려가듯 눈을 깜빡이면... 영원히 뇌리에 남는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 껏 들이 마시며...


24년을 살았는데...

이제서야 나의 편협한 세계를 조금 알 수 있을 것 같다.

나이에 기초한 한국식 잣대..와....

그 테두리 밖으로 부단히도 나를 빼내려고 노력하는 내 모습과..

어렴풋한 진정한 자유와... 상대적인 가장된 자유와...

아주 어렴풋한 지혜와 사랑...



내 친구들이 흔히 성공이라 불리는 그 무엇인가로 다가가기 위해..

부단히도 지식을 쌓아가며 그만큼 그들이 다니는 학교의 명성에 기여하는 동안....

나는 지혜로 다가간다는 핑계를 벗삼아..

참 오랜시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사실 ...

계획도 없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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