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 2, 2009

090301 Blue mt !

오늘은 !

블루마운틴엘 갔다.

여기가 꽤 유명한 곳이어서 처음 오는 사람들은 다 1주일 안에 찍고 오는 곳인데..


나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이제서야 갔다왔다.


사실 시드니라는 도시가 서울 비스무리하게 생겨서..

1주일 돌고나면 그닥 볼 것도 없다.


블루마운틴은... 시드니에서 국철로 2시간 넘게 떨어져있어서..

가는데 기차비만.. 만육천원... 이 아니고.. 호주 돈으로 160불이 든다.

근데 오늘 환율 보니까... 호주돈 1불이 한국돈 1000원 됐던데?


여튼...

2월 마지막날.. 호텔에 하우스키퍼 일자리 면접을 보고왔는데..

분명.. 잘 될 것 같았는데... 연락이 없어서.. 기분도 꿀꿀하고..

집주인 태국놈이... 나가라고 구박하질 않나..


기분도 전환할 겸.. 블루마운틴에 가는데...

왠걸.. 블랙타운에 도착하면 갈아타라는데.. 블랙타운에 도착하니.. 기차 수리중!

잠시 벙.. 쪄 있다가.. 그럼 환불해야 되냐고 창구에 물어보니...


지하철 공사에서 준비한.. 버스를 타고 가면 된단다.


그래서 관광버스 비스무리한 것을 타고 2시간 정도 걸려서... 도착했더니..

이 블루마운틴이란 것이 그냥 산 하나가 아니라.. 사람이 사는 동네도 포함된 넓은 개념이라..

뭘 어디서부터 봐야 할지 감이 안잡혔다.


결국.. 뭣도 모르고.. 55불 정도 하는... 종합 버스티켓 같은걸 끊었는데...

사실 이게 별로 필요가 없는 거였다.


빨간 이층 관광버스를 타고.. 안내해 준대로 9번 어딘가에서 내려서..

스카이 레일 (산과 산 사이를 건너는 케이블카)을 타고 씨닉 월드에 도착했다.


스카이레일 바닥이 투명한 유리로 되어있었지만.. 그다지 재밌지 않고... 돈이 아까웠다.


시닉 월드에 도착했는데... 레스토랑과 영화관 기념품 샵등이 있긴한데..

재밌진 않고.. 돈이 아까워서 쳐다보지도 않았다.


여기 시닉 월드는..

스카이레일 케이블카 무슨레일 이렇게 세가지가 연결된.. 중심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스카이레일은...







이거다..

출처는 경남도민일보..



사실 카메라를 안가지고 갔다.

근데 카메라 없이 갔다 왔다고 별로 후회 안했다.

나랑 같은방 쓰는.. 브라질애도 나랑 따로 자기혼자 같은날 블루마운틴 갔다왔다고 했는데...

사진달라고 안했다.



보시다 시피...

그냥 산이다 ㅠㅅㅠ...



블루는 무슨 블루... 초록색이구만 눈이 삐었나...





얘네들 말로는.. 이 산이 유칼립투스나무에서 알콜 증기가 나와서 파랗게 보인단다.

초록색으로 보이는데?


지들이 몇십년동안 그렇게 우겨 온걸 내가 어떻게 바꾸겠는가...




여튼 스카이 레일은 5분정도만에 도착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씨닉 월드에 도착하면.. 보통.. 레일웨이..란 것으로...





어디론가 내려간다.


그 후에 거기에 3가지 산책 코스가 있는데..


자기 스케쥴에 맞는.. 시간대별 길이의 산책로를 선택하고..



다시 케이블카를 이용해서 올라가는 것이 제일 많이 들 선택하는 코스인가보다..


또 이렇게 선택을 해주시면.. 제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50불정도의 이용요금을 내야한다.!




근데.. 이게 끝나고 나면.. 그 이후로는... 버스말고는 별로 탈것도 볼 것도 없다.


즉... 그 이후로는 죽~ 그냥 산행... 어머니 아버지들 좋아하시는.. 하이킹인데...




뭐 결국... 유명한 블루마운틴이라고해도..


유명한.. 폭포 한두개를 빼놓고는...


그냥 황령산이더만..-ㅂ-;




저 레일을 타고 내려오는 코스가 꽤 급경사라... 아주 짧고 재미가 있다.


근데 돈아깝다.



밑에 산책코스를 돌다보면... 옛날에 광산 흔적들이랑 광부들이 살던 집이나.. 집기도 볼 수 있다.


그리고 아주아주 커다란 흰개미 집도.. 하나 있었는데.. 얼핏보면 그냥 바위같다.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과 일본인 관광객들을 관찰해보니..


그게 흰개미 집인지 모르고 그냥 지나갔다.



흰개미라는 영어단어가 생소하기 때문에... 안내문을 봐도 뭔지 쉽게 알기는 힘든듯...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씨닉 월드로 와서... 나는 가볍게.. 싸간 도시락을 먹어주시고..


내가 싸간.. 망고가 전부... 부딪혀서 즙이 되어있었다...ㅠㅅㅠ..


이런건 마셔주시는 센스...!



어딘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얘네들이 찾아가기 쉽게 번호를 다 매겨놨다.


14번 ~ 15번 사이에 쓰리시스터즈라고 Three sisters 라고 꽤 유명한 세자매봉이 있다.



일출봉 같은 봉이다. 아무것도 아닌 그냥 봉이란 말이다..-_-



여기에 Giat Stair way 란 것이 있다길래.. 얼핏 사진을 보니...


공중에 매달린 긴 공중다리 같아 보이길래... 망설이지 않고 출발 했으나..



지도를 아무리 보며.. 아무리 걸어도.. 망할놈의 Giant Stair way 는 안보였다.


분명.. 지도에는.. 쓰리시스터즈 봉 바로 옆에 있는데... 잘못왔나..


봉을 따라.. 급하게 이어지는 내리막길을 한참 가다가.. 올라오는 흰사람에게 물어보니..


응 일로 가면 자이언트 스테어 웨이..나와..


그렇게.. 그 급경사인 쇠계단을.. 30분 쯤 내려왔을까...


갑자기 깨달은 사실은... Stair way... 는... 계단이다...


Bridge 라든지... Sky way 라든지..가 아니라 계단이라는..사실..



그렇다;; 내가 지금까지.. 미친듯이 내려왔던.. 급경사의 계단이 Giant stair way... 였던 것이다 ㅠㅅㅠ..



결론은 다시 올라가야 한다는...


내려온 길로는 죽어도 올라가기가 싫었던 터라...


17번 코스까지 연결된 아랫쪽 길로.. 1시간이 조금 넘게 하이킹을 하며 느낀 건...


외국이라 특별히 이쁜 나무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단지 조금 오래되고 클 뿐...


그냥 우리동네 성지곡 수원지 산책로랑 비슷했다.



그래도 지도에 표시되어있는... 폭포에는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에 여정을 그리로 정하고..


갔더니... 우리동네에 없는 폭포가 있었다.


근데 폭포가... 안쪽으로 깎여 물줄기가 시원하게 내려오는 폭포가 아니라..


불룩한 폭포에 물줄기가.. 방울방울 떨어지는 이쁜 폭포였다.


훗훗...

오지애들이 자기네 애기들 데리고 와서 피크닉을 하고 있었다.

나름 와인잔까지 챙겨와서 이쁘게 빵 좀 썰어 놓으시고...


16번이나 17번에서 내려오면 굉장히 편하고 가깝고 빠르게 내려 올 수 있는 곳이었다.



그거보고 피곤해서 집으로 왔다...





아 빨리 일을 찾아야 할텐데 ㅠㅅ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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