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 7, 2009

091207 낙동강을 살려줘..



요즘 4대강 살리기 때문에 난리도 아닌데..
나는 누구든지 낙동강을 좀 살려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부산에 살면서도 낙동강에 갈일이 별로 없어서 낙동강에 대한 기억은 많지도 않다.
어렸을때 소풍으로 갔던 기억.. 가을이었는지 쓸쓸하고, 추웠던 기억이 어렴풋이 있지만..
결코 재밌거나.. 볼거리가 많은 그런 곳은 아니었다.
두번째는 대학교때 과제 때문에 2번 간적이 있었는데.. 그 유명한 갈대밭 아래로 진흙들이 다 썩어서 굉장히 넓은 지역에 걸쳐 썩은 냄새가 진동을 했다.

이런 물을.. 마시다니... 이미 어렸을 때 부터 낙동강 수질은 4급수이고 4급수는 마실 수 없는 물이라고 배워왔기 때문에 그러려니 했는데.. 실제로 보고나니 참 안타까웠다.

특히 호주에 와서 많은 사람들이 수돗물을 그냥 마시고, 깨끗하다못해 아름다워서 관광지로 개발되어있는 수많은 강과 호수 바다를 보며 참 비교된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됐다.

부산 사람 모두가 매일매일 써야 하는 강을 이렇게 썩게 방치해놨나..
봐서 아름다워 관광지로 개발하지는 못할 망정.. 정수처리하면 마실 수는 있게 만들어야지..
마실 수 조차 없게 방치 해 놨다는게 참 안타까웠다.

그런데 정부에서 4대강 살린다고 하는 소식이 참 반갑게 느껴졌다.
그게 운하를 만들려다 포기하고 강만 살린다는거라는걸 알고 인터넷을 뒤져보니 말이 많았다.

정치적인 싸움은 국회의원만 하는게 아니라 언론사와 국민 모두가 함께 하고 있었다.
뭘 해야되는지 왜 해야되는지 생각을 하지 않고, 하기 싫다고 투정만 부리고 있다.
그래서 하기 싫기 때문에 하면 안돼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만드는데..
환경파괴와 자연재해의 위협이 커진다.. 등등... 환경적인 측면의 이야기가 많았다.

요즘 부산에서는 썩은 동천을 청계천처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사람이 망친 환경을 사람의 노력으로 바꾸는 것이다. 동천은 부산의 번화가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흐르는 하천인데 오수때문에 근처에만가도 썩은 냄새가 진동을 한다. 청계천 개발전과 후를 직접 서울에가서 봤을 때 이런 사람의 노력을 통한 환경복원 사업은 중요하고, 발전해야 한다고 느꼈고 동천 역시 이렇게 바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그 썩은 동천에서 학으로 추정되는 긴다리의 흰새와 거북이를 봤을때 더 그랬다.

가까운 미래에는 '탄소배출권'이 더 중요해진다고 한다. 쑹흉의 신문기사를 보면 (쑹훙빙 "내년 2차 금융위기 가능성" 뉴스 후기... ) '탄소배출권'이 금과 함께 미래 장기투자수단으로 적절하다 는 이야기가 나온다.
운하를 만들면 배를 이용해서 서울에서 부산까지 대량의 화물을 저렴하게 운송할 수 있어서 경부고속도로의 정체의 해소 및 매연으로 인한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다. 강도 깨끗해지고, 관광자원으로 개발까지 가능하다.

조금 웃긴 비교가 될 수도 있겠지만, 호주의 빼어난 자연환경도 사람들이 개발하고, 보기 좋게 꾸몄을때 관광사업으로써 부가가치가 생긴다. 전에 살던 포트더글라스의 4mile beach 라는 빼어난 풍경을 자랑하는 비치보다도 별로 볼것없고 작은 비치를 군데군데 가진 에얼리비치가 더 볼것이 많고 관광지로써 편안하게 느껴지는 것은 4mile beach 와는 다르게 해안을 따라 조성해 놓은 Bincent walk way 라는 조깅코스 (접근하기 편하지 않은 해안가를 따라 다리를 놓아 구경하기 좋게 만들어 놨다.)와 곳곳에 설치된 바베큐플레이스와 쉼터 (잔디 위로 벤치와 테이블이 있고, 바베큐를 해 먹을 수 있는 무료바베큐기기가 곳곳에 설치돼있다.) 그리고 놀이터 겸 공원 그리고 라군이 관광객들에게 쉴 곳을 더 편안하게 배려해 주기 때문이다.


공원에 있는 무료공용수영장 라군..



아벨포인트 마리나 (세계최고의 부자들의 보트가 정박되어있다. 배 정박비만 최소 200만원부터.. 몇천만원까지 다양하다.)


포트더글라스(위)와 에어리비치(아래) 비교 구글맵 스트리트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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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살리기가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고, 운하도 했으면 좋겠다. 명절마다 막히는 경부고속도로도 해소 됐으면 좋겠고, 만에하나 언젠가 운하가 된다면..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관광자원이 많이 개발되었으면 좋겠다. 특히 요트가 많이 돌아다닐 수 있는 아름다운 강이 있었으면 좋겠다.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고방식으로는.. 라군같은 것만 하나 만들려고 해도 환경파괴다. 예산낭비다 하는 말이 많아서 힘들겠지만.. 정말 하루빨리 사람들의 의식이 전환되었으면 좋겠다. 잘사는 나라가 되어야 서민층 특히 저소득층 생활보호대상자들의 삶의 질도 개선이 될 것이 아닌가..

내가 일하면서, 같이 일하는 호주아주머니가 뭘쓰고 있길래 뭐냐고 물어보니 '내가 일을 적게 하니까 국가에 실업수당 신청하는거야' 라고 하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 그 아주머니가 일하는 시간은 일주일에 20시간 정도.. 주급으로 350불이 넘고, 월급으로는 150만원 정도가 되는데, 그정도도 일하는 시간과 월급이 적기 때문에 실업수당이 더 나온다라.. 정말 한국이 하루 빨리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

스위스 친구인 로만이 언젠가 이런말을 했다. '독일이 1차세계전쟁에서 거의 대부분의 유럽국가를 점령할때 스위스를 공격하지 않은 이유는 사실 스위스은행들이 독일인들의 돈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야.. 표면적으로는 스위스 국방력이 워낙 강해서 공격을 포기했다고들 하지.' 연봉 4~5000도 적어서 일하기 싫어하는 스위스 사람들을 보면서.. 참 부럽기도 하고, 우리나라도 하루빨리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님의 뜻처럼 금융강국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참 많이 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생각이 바뀌어서 '한강의 기적' 때 처럼 합심하고 열심히 더 나은 미래를 꿈 꾸고 노력하면 내 생에 봄날은 오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 본다.












1 comment:

  1. ^ㅡ^ 구글 스트릿뷰를 만져보세요~ 새창을 열지 않고도 포트더글라스와 에얼리비치의 이곳 저곳을 둘러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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