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 27, 2009

쑹훙빙 "내년 2차 금융위기 가능성" 뉴스 후기...

[아시아경제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25일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와 베이징 한국경제인포럼이 주최한 '금융위기와 중국경제의 향방' 세미나에서 '화페전쟁'의 저자 쑹훙빙 환추재경연구원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올해 중국에 천문학적인 규모의 신규대출이 풀리면서 내년 2분기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고 정부의 과다한 재정지출로 대규모 적자가 우려됩니다. 이와 더불어 위안화 절상을 예상한 핫머니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데다 내년 중반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하면 제2차 글로벌 경제위기가 올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미국의 경제위축 주기는 벌써 시작됐으며 이런 위기는 2024년까지 갈 것입니다. 중국에게는 향후 15년이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고요. 이후 2024년부터 미국의 신경제가 가동되고 중국 경제의 정점은 이때부터 12년간 지속될 것으로 봅니다."
그는 또 인도를 향후 다크호스로 지목하면서 인도 경제의 정점시기를 2035~2050년으로 내다봤다.

쑹 원장은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 수출이 줄고 중국이 보유한 달러 자산의 손실이 불가피하다며 특히 핫머니가 유출될 경우 화폐정책의 유효성이 약화되며 자산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위안화가 내년에 10% 절상된다고 가정하면 투자와 소비가 각각 1.48%, 0.74% 줄어드는 등 국내총생산(GDP) 성장속도는 2% 하락하는 효과가 있으며 취업률도 2.16%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소비의 경우 베이비붐 세대의 소비 정점이 올해라며 향후 15년간 미국 소비는 빙하기를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뿐 아니라 유럽과 일본 등 고령화 사회를 맞이한 국가들은 소비회복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미국의 신용잔고는 GDP 대비 365%로 대공황이 시작된 1929년의 160%보다 두배 이상 높다고 지적했다. 이 또한 금융파생상품의 레버리지 효과를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미국의 GDP는 이미 심각한 가불(假拂) 상태에 처했다고 우려했다.
쑹 원장은 또 미국의 개인 및 공공 부채가 57조달러에 달하는 이상 달러화의 장기적 약세는 필연적이라고 전망했다.
그에 따르면 금리 비용을 연 6%로 가정했을 때 40년 후 총 부채 규모는 586조달러에 이르게 될 것이며 이자지급액만 35조달러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는 이때의 미국 GDP 총액은 33조달러로 달러의 유효기간은 40년 밖에 남지 않았다며 경고 메세지를 날렸다.

쑹 원장은 중국 정부가 평가 손실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채를 계속 사들이는 이유에 대해 “중국 정부가 미국 정부를 압박할 수 있는 수단을 찾다보니 그런 것 같다”면서 “통상 관료와 정치인들은 경제 논리보다 정치·외교 논리를 앞세우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래 장기투자 수단으로 황금과 백은, 탄소배출권을 꼽기도 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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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가설에 불구하지만, 타당한 근거도 많고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향후 15년간 중국의 성장, 황금가치 인상, 미국달러의 약세, 유럽 일본 미국 고령화 사회 진입, 소비빙하기 등등 큰 그림이 그려지네요..
현재 한국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기 때문에 다문화 국가가 되지 않고서는 소비 빙하기를 벗어나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즘 금값이 날로 치솟고 있는데, 장기투자 수단으로 꼽은 것을 보면.. 앞으로 얼마나 가격이 더 올라갈지 기대가 됩니다.
중국 경제가 15년 후부터 약 12년간 정점을 이룬다고 예상했을 때.. 지금으로부터 약 28년간 즉 지금 사회에 진출하는 연령의 사회초년생들의 향후 30년이 중국과 얼마나 밀접한 사회생활을 하게 될지 그림이 나오네요. 최근에 일본에 다녀온 지인의 말로는 '일본의 많은 기업들이 채용시 중국어 활용능력을 중요하게 여긴다. 중국어를 잘하면 취업이 어렵지 않다.' 고 하는데, 이미 몸으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네요.



1 comment:

  1. trackback from: 내가 만난 '화폐전쟁'의 저자 쑹훙빙(宋鸿兵) 원장 :: 2009.11.25 금융위기와 중국경제의 향방 세미나를 다녀와서...·
    안녕하십니까? 중국 북경 대신부동산컨설팅 유한공사(http://blog.95hows.com, http://www.alexnam.com)의 남 기범입니다. 어제는 참으로 영광스럽고, 값비싼 세미나를 다녀왔습니다. 명쾌하게 읽은 '화폐전쟁'의 저자 宋鸿兵 원장의 세미나를 다녀왔습니다. 세상은 절대 공평하지 않다!!! - 화폐전쟁을 읽고. by 카이시이 | 2009/05/19 11:39 화폐전쟁 - 쑹훙빙 지음, 차혜정 옮김, 박한진 감수/랜덤하우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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