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 16, 2009

090305 잡 인터뷰... sydney

ㅠㅅㅠ...


오늘은 시드니에서 보낸 날들중에서 간만에 뜻깊은 날이었다.


그동안 호주나라(한국인 구직사이트)를 전전하며..

하우스키핑 or 사무직 일들만 찾아 돌아다니다가 문득 스스로를 돌아보니..


처음 각오와는 달리 외국인 잡을 찾으려고 열심히 노력도 하지 않았고..

그렇다고 달리 공부를 열심히 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2개월동안 참 우울했는데... 오늘은 참 기뻤다.

왜냐하면.. 이제 외국인 잡을 찾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고..

외국인 샵에 레쥬메를 뿌리는 것에도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인 잡과 외국인 잡에 지원하는 비율이 8:2 정도에서 7:3 으로...

비약적인 발전이 있었다.


웃긴다고?;;; 니가 해봐...


뭐 어쨌든 오늘 두개의 인터뷰가 있었는데..

하나는 한국인 잡에서 찾은 하우스키핑 일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한국인사이트에서 찾은..

무급 인턴쉽 디자인 일이었다.


무급이라.. 내 처지에 가당치 않은 말이지만...

이런 work experience 가 나중에 훨씬 큰 힘이 되리라 믿기 때문에 지원했다.


어쨌든..

하우스키핑 일은.. 시드니 바닥에서는 꽤 유명한 한국인 업체에서 하는 일인데...

설명을 들어보니 꽤 빡빡한 스케쥴로 진행되는 일이었다.

게다가.. 그 많은 경쟁자들..

무려 20명이 넘는 인원이 약속장소에 모여 있었다.

내가 가자.. 나를 호텔 매니저로 착각해서.. 자리에서 일어나는 사람들도 있었으니..

그 어색한 분위기들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간단한 인터뷰 이후에 곧바로 채스우드에 있는 무급 인턴쉽 인터뷰에 갔다.




약속 시간에 겨우 도착했는데... 이놈의 첨단 시큐리티란...

빌딩을 찾았는데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

인터폰에는 업체명이 없고, 직원이 아닌이상 안으로 들어갈 수도..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도 없었다.

그렇게 20 분을 헤맨끝에 겨우 건물관리 매니져에게 연락을 해서

회사 사장으로 보이는 사람의 픽업을 받고 들어가 약 30분에 걸쳐 인터뷰를 했다.


그동안 호주인과 이야기 할 기회가 많이 없어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하고싶은 말은 다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인터뷰중에 큰 문제가 발생했으니..

레스토랑과 호텔에 뿌리고 다니던.. 호스피탈리티 hospitality 용 레쥬메를 Resume 보여 준 것이다.

거기에는 나의 디자인 경력은 전혀 나와있지 않고, 레스토랑에서 6개월 일했다는 가짜 경력만 있었는데...

이것이 문제가 되어서.. 면접 분위기가 급속도로 냉랭해졌다. ㅠㅅㅠ...


그런데 이 사장이 내가 전에 메일로 보낸 레쥬메를 다시 갖고 오게 되어서 거짓말이 다 들통이 났고...

8시까지 연락준다던.. 그의 연락이 안오고 있는 중이다.


뭐 어쨌든.. 30분간 거짓말 이력서가 탄로나는바람에 굉장히 낯이 뜨거웠지만..

나의 경력과 나의 경험 그리고 능력을 설명하고..

앞으로 하게 될 일과.. 무급 인턴을 하는동안 살아갈 방향과

짧은 미래에 대해 인터뷰 하는 것이 굉장히 즐겁고 신선한 경험이었다.

아마 오늘 내일 중으로 무슨일이든지 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어제 일본인 스시샵에서 즐겁게 인터뷰했던 것이... 나보다 나은 사람에게 밀렸나보다.

레쥬메에 번호를 잘못썼나 ㅠㅅㅠ... 왜이리 연락이 안올까..


내일은 꼭 2~3군데서 동시에 연락이 와서 일을 고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이제 더이상 외국인샵에 지원하는 것이 두렵지 않아서 너무 행복하다.


아마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다 기대하시라 ! ㅋㅋㅋㅋ



오늘 2개의 인터뷰 중간에 외국인 샵에 레쥬메를 좀 뿌렸는데...

한 일본인 가게에서 레쥬메를 주는데... 그 일본인들 중에서 영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ㅋ

되게 웃겼다. 나의 어설픈 영어를 알아듣고 나보다 더 어설픈 영어로 대답하고..

내가 여기서 일하려면 일본어 해야되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대답하길래..

나도 일본어 조금 할 수 있다. '와카라나이...' 같은거 ㅋㅋㅋㅋㅋㅋ 라고 했는데 이게..아마

'나도 몰라.' 란 뜻 맞나? ㅋㅋㅋㅋ

여튼 좀 웃겼다.


시드니 와서 친구를 사귀지 못하고 있어서 너무 힘들었는데...

아시아 애들은 자꾸 접근해 온다.

내가 너무 영어잘하는 친구에 집착해 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

앞으루.. 영어 잘 못하는 친구들이라도 같이 즐겁게 지내야겠다.


이번주 토요일에 있을 마디그라..인가.. 비아그라인가.

여튼 게이축제가 기대 된다. ㅋㅋㅋ

벌써부터.. 이상야릇한 게이 생명체들이 시티에 보이기 시작하는데..


나도 저렇게 되지 않을까 조금 걱정이 된다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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