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 23, 2009

정지훈 이런면 좋다











잘생겨서 멋진게 아닌 정지훈.. 비 레인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그의 과거를 읽고 참 멋지다는 생각을 했다.
영화 대박 꼭 나고... 이후 하는일들 잘되어서 국위선양하시길...







“나는 바닥이 무엇인지 안다. 말 그대로 돈이 없어서 5일을 굶어 봤다. 그때 그 일 때문인지 지금도 식탐이 많다.(웃음) 내가 성공하면 나중에 가족들에게 좋아하는 음식을 토할 때까지 사줄 거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다. 연습생 시절에, (박)진영이 형이 일주일에 딱 하루 중국집에서 회식을 시켜줬다. 목구멍까지 꽉 찼는데, 눈앞에 음식이 너무 많이 남았더라. 그래서 화장실 가서 토하고 와서 또 먹었다. 그 하루가 지나면 못 먹을 테니까.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내 바람은 내 동생을 남부럽지 않게 잘 키우는 거고, 우리 아버지께 좋은 차, 좋은 옷 사드리는 거다. 인생 참 짧지 않나? 내가 살면서 가장 큰 한이… 우리 엄마 병원에 입원했을 때… 정말 입원비가 없어서 돌아가신 거니까. 진통제 주사 한 번 놔드릴 돈이 없었다. 피 눈물 흘리면서 절대 쉬지 않겠다고 했다. 그땐 병원, 의사들 참 싫었다. 어린 마음에 ‘의사라면 돈도 많을 텐데, 사람이 그렇게 아프다고 부탁하는데, 진통제 한 대 못 놔줄까. 내가 분명히 갚는다고 했는데’ 이런 생각을 했다. 뭐 지금 와서 의사들 탓을 하는 건 아니고, 아무튼 정말 냉혹한 세상이었다. 세상이 모두 나를 외면하는 것 같았다. 넌 못생겨서 안 돼, 너는 (유)승준이 형이나 강타 형 같은 눈빛이 없어서 안 돼…. 한 발짝 뒤가 낭떠러지였다. 10여 년 전의 일이라고? 난 아직도 그때의 꿈을 꾼다. 돈 때문에 사랑받는 사람이 고통당하는 걸 본 사람은 그 절박함을 잊을 수 없다. 나이 많은데 영어 공부 어렵지 않느냐고? 진영이 형이 고3 때 대학 못가면 앨범 안 내준다고 해서, 수능 150점을 석 달 만에 310점으로 끌어올려서 대학 갔다. 영어 공부 어렵지만, 그때 생각하면 못하겠다는 소리 안 나온다. 만약에 못하겠다고 하면, 그건 배에 기름이 꼈다는 소리겠지.(웃음)”
 
그가 때론 말을 못 이으며, 때로는 눈물을 글썽이며, 때로는 헛헛하게 웃으며 말을 잇는 동안, 그의 얼굴을 빤히 바라봤다. 정지훈은 아무 것도 변한 게 없다. 그는 늘 꿈꾸고, 꿈을 위해 모든 걸 걸고, 그걸 현실로 이루면 또 꿈을 꾸는 사람이다. 정지훈에겐 또 다른 꿈이 생겼다. “내가 주연한 영화가 미국 박스오피스 1위를 하는 게 꿈이다. 그래서 미국 공항에 내렸을 때, 직원들이 내 얼굴을 보고 아무 말 없이 VIP 통로로 안내하는 것.(웃음) 내년쯤엔 이뤘으면 좋겠는데, 될까? 그걸 이루면 더 앞으로 가려고 할 거다. 늘 그랬던 것처럼.”
인터뷰를 마칠 때 즈음, 그의 손바닥이 눈에 들어왔다. 빨갛고 동그란 원처럼 보이는 흔적이 무엇인지 묻자 정지훈의 얼굴이 환하게 밝아졌다. “피가 배어 올라온 굳은살이다. <닌자 암살자> 트레이너가 <300>의 배우들을 훈련시킨 팀이다. <300>에서 본 것 같은 몸을 만들기 위해선 일반 웨이트 트레이닝으로는 안 된다. 실제로 통나무를 지고, 밧줄을 타고, 암벽을 올라야 만들어진다. 삼청교육대가 따로 없다. 매일 토한다.” 그는 급히 노트북을 가져와 몸의 변화를 보여줬다. 점점 칼로 깎아놓은 것 같은 근육질로 변해가는 정지훈의 몸. 정지훈은 항상 변한다. 동시에 그는 전혀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정지훈의 ‘내일’은 항상 기대된다. 지금까지 말했다시피, 그는 결코 기대를 배신하는 사람이 아니다.
* 기사제공_SCREEN M&B/ text_박혜은 /photo_정명균


* 구성_네이버영화

3 comments:

  1. 레인, 정지훈!

    남자가 봐도 정말 멋진 남자입니다.

    힘든 환경 속에서, 항상 노력하는 남자.

    제가 많이 본받아야 되는데 ㅜㅜ

    항상 마음만 본받고 있네요...

    실천이 안되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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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ㅋㅋㅋ 가츠님이 댓글 달아주시는게 참 신기한..1인..

    여태 안주무시고.. 함께 레인에 감동 받아주시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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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trackback from: 비의 성공은 박정희의 은혜?
    '인도네시아 후끈 달군 비 공연'이라는 제하의 중앙일보 인터넷판 기사를 읽던 중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댓글을 발견했다. 글쎄.. 무슨 말을 해야할까? 얼른 떠오르지 않는다. 정치와는 전혀 상관없는 한류 문화에 대한 기사에 박정희 대통령과 정치와 노조 문제를 언급하는 댓글이 달리는 이유가 뭘까? 단지 중앙일보 인터넷 홈페이지의 회원 성향이 정치 편향, 특히 보수쪽이라서 그런 것일까? 뭐, 그렇게 간단히 보고 넘길 수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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