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 19, 2009

House Hip-hop? - Nujabes


Piece of Music 
#1 House Hip-hop? - Nujabes

 

  어릴 때 나는 음악을 너무 너무 듣고 싶었다. 워크맨을 하나 갖는게 소원이었고, 집에 있을 때는 항상 오디오에 헤드폰을 꽂고 마이클잭슨의 베스트 앨범을 듣고 또 듣고 또 들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경험을 했을 것이다.

어떤 음악이 좋고 어떤 음악이 나쁜지 그런걸 가르쳐 줄 사람도 없었고, 굳이 구분할 필요도 없었다. 그렇게 내가 힘들게 돈을 모아서 처음 샀던 음반이 'HOT' 의 것이었다. 당시 유례 없을 정도로 최고의 인기를 구사하던 아이돌 그룹으로, 발매되는 모든 앨범이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렸다.

그들이 얼마를 팔았는지 중요한 것은 아니다. 단지 나는 어떤 음악이든 그것을 듣는 사람의 역활도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자라면서 나의 가치관도 변해갔다. 나는 한국 음악보다 외국 음악.. 막무가내로 외국음악이 좋았다. 밤새 유희열의 FM도시 를 들으며 그가 소개하는 3세계 음악에 홀려서 살았고, 발라드 댄스 일색의 한국 음악이 점점 싫어졌다.

ㅋㅋ 이건 개인적인 이야기다. 뭐 어쨌든 그 때 들었던 음악들 중에서 House 장르라는 것이 참 묘하게 매력적이게 느껴졌다. 심지어 어떤 날은 어떤 게스트가 가져왔던 소위 유럽에서 잘나간다는 House DJ 음악을 한 두시간 틀어주며 방송을 땡처리 하는 날도 있었다. ;;

자라면서 감수성도 점점 무뎌져 갔고, 이제는 옛날에 그토록 갖고 싶었던 음악과 오디오기기들이 잔뜩 있는데도 오히려 옛날만큼 감동적으로 듣지 못하게 됐다.

그러던 어느날.. 나의 마음을 움직이는 어떤 음악이 나타났으니 그것이 바로..

ㅋㅋ Nujabes 의 Metaphorical Music 과 Modal Soul 이란 두장의 앨범이었다.


     


뭐 어쨌든 추운 겨울 하루가 끝나고, 집으로 가는 길에 이 앨범을 들으며 가로등을 바라보면..

그 시간이 너무 행복해서 집으로 들어가는 발걸음이 떨어지지가 않았다. 일부러 먼길을 돌거나 천천히 걷기도 하고...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천재들이 있지만, 특히 음악을 만드는 천재들에게는 사람의 마음을 이끄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오랜만에 음악을 듣고 감동 받아서 울기도 하고, 밤새 음악을 듣느라 잠을 못자기도 했던 것 같다.

Nujabes 고마워요 ㅋㅋㅋㅋ

음악을 올리고 싶은데.. 겁이나서 올리질 못하고 있다.

저작권도 좋지만.. 한국사람 너무 심한 것 같은데...

어쨌든.. 기왕이면 좋은 음악을 듣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음악을 듣든지 그것을 듣는 사람의 태도가 가장 큰 영향을 갖는다고 생각한다.

뽕짝한테 참 미안하지만, 뽕짝을 듣다가 말발타살발타교의 교주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 (응???)

무슨 말인지는 각자 이해하실거라 믿는다.

굉장히 좋은 음악을 베이스로 DJ ing 을 한 앨범이고, 훌륭한 랩퍼들이 라임을 썼다고 생각한다.

(강추라는 말이다!)

Hiphop worldwide we got to live in peace, like t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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