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 19, 2009

090307 마디그라 축제도 못보고 일자리를 찾아서...






















ㅋㅋㅋㅋㅋ
오늘은 세계적인 게이축제 '마디그라' 가 있는 날이다.

새벽부터 청소회사 직원인지 공무원인지.. 형광 옷을 입은 사람들이 바리케이트를 치느라 정신이 없길래 오늘이구나.. 하고 알았지만..
오늘 아침 잔고 계산을 해 보니 2달동안 시드니에서 제대로 한 것도 없이..
돈도 많이 못 모았고 ㅠㅅㅠ..
이대로 안되겠다는 심정으로 이력서를 50장 뽑아서 거리로 나갔다.
그렇게 호텔 레스토랑 펍 숍 스토어 등등을 헤매고 다니는데..
어떤 펍 매니져가 그랬다. '너 정말 멍청하네 오늘 마디그라 축제 있는데 누가 사람을 뽑냐 일요일까지 다 쉴테니까 월요일날부터 해라.'
그래서 내가 속으로 'ㅅㅂ 니가 아직 안굶어봤구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한마디 했다 !
'Have a nice day ^^ !'
그리고 계속 이력서를 돌리는데..
며칠전부터.. 이 도시로 세계의 쌍 또라이란 또라이들은 다 모여드는지..
애들 복장이 장난이 아니었다.
그리고 얘네들이 기분이 얼마나 업돼있는지.. 여차하면 신나게 소리를 질러대는데...
그 때 나는 느꼈다. '나 이상한 애 아니었구나...'
그렇다.. 정상적으로 축제를 즐기는 유럽 웨스턴 애들에 비하면 나는 완벽하게 보수적인...
한국인일 따름이었다. 그것도 아주 조용하고 부끄럼 타는..
뭐 어쨌든.. 이곳 저곳 헤매 다니는데.. 한 레스토랑에서.. 또 묻는다. '너 커피만들줄 알아?'
ㅠㅅㅠ.. ㅅㅂ 이놈의 커피만 만들면 일자리는 금방 구하겠는데...
학원 다닐걸.. 괜히...
근데 사실 학원 1~4일 다녀도.. 얘네들이 1~2년 경력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필요하면 학원다니는건 추천하고 싶다..
'나 커피 못만드는데.. 아무일이나 다 시켜줘 ^^' 이렇게 말하니까..
얘가 하는말이 '옆집에 가봐라 거기 사람필요한 것 같더라..' 그래서 내가
'아리가토 ~' 쌩유베리감사 날리며 옆집으로 뛰어들어갔다.
옆집에서 여차저차이차저차 해서.. 매니져랑 간단하게 얘기하고.. 나오는데..
주방짱이 불렀다 '너 레쥬메 하나 줘봐라'
그래서 ㅠㅅㅠ 그 집에 매니져와 주방짱에게 레쥬메를 각각 하나씩 놓고 오게 됐는데...
제발... 일 좀 하자 !
연락이 왔으면 좋겠다.
오늘 호주나라를 둘러보니 호주인 잡을 산다는 글이 몇개 올라왔다.
다들.. 호주인들과 일하며 돈도 많이 벌고 영어 실력도 늘리고 싶어 호주에 왔는데..
금융위기 때문인지 현실이 그렇게 쉽지 않으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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